위 동영상으로 웬만한 책보다 더 이해가 잘가는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유현준 교수님은 참 설명을 맛있게 하시는 듯 합니다.
고인돌 얘기로 시작합니다.
이 고인돌을 만들기 위해선 양 옆으로 50미터로 경사를 완만히 지어야 하고, 수십명을 동원해서 돌을 날라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흙들을 다 제거하고 나면 우리가 익숙한 고인돌이 완성됩니다.
이 구조물을 왜 지었을까? 에 대한 교수님의 대답은, "이 고인돌을 보면, 아 이것을 만들만큼 수십명을 동원할 수 있는 조직이구나. 하고 싸울 의지를 못가지게 한다. " 는 것이네요. 참 흥미로운 분석인데, 좀 더 말해보겠습니다.
'몸집 불리기 & 과시'에 대한 예시 구조물에는 기억나는 것만 말해보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쌍둥이 빌딩, 중국 CCTV, 부르즈칼리파 등등이며 경쟁국이 명확할 때 지어지고, 그것이 해소되고 나면 건물을 안짓는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현대가와 롯데가의 대표 상징 건물의 위치에너지를 구해보면 3.4배정도 차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가도 3.4배 차이난다고 하네요?!
즉 '대표 상징 건출물의 상층부에 얼마나 무거운 것을 올려 놓는가' 가 그 시대에 그 존재의 권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건축학적 시각입니다.
사람을 예로 들어봅니다.
조선시대 상투를 튼다던가, 갓을 쓴다던가 등도 머리 위에 커다란 과시용 장식품도 마찬가지란 것이죠.
존재의 위치에너지가 권력의 힘이라는 것은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생성형 AI가 2022년 말 즈음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기 전에도 실은 몸집 경쟁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단, 알고리즘이나, 각 domain, task 별로 나뉘어져있었습니다.
걔중에 명맥을 이어나가는 network series 들 (대표적으로 yolo)이 있었죠. 그러나 그런 명맥들이 몸집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접근성, 유명함, 성능, 저자들의 기관 등등 복합적으로 결정되었고, 혼돈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parameter 개수로 최고의 성능을 보이는 것이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급격하게 parameter 경쟁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면 2019년도로 보이네요.
서로가 잘된다고 과시하지만, 그렇다고 서로가 못 믿는 시대였죠. (불과 2년 전인대 시대라고 표현하기엔 좀 그렇네요)
사이즈가 급격하게 커지고, 이때가 아마 고인돌로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과시하면서 이렇게 외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야는 내가 선점했으니, 너네들은 별도로 연구하지마!"
open source로도 공개하고, 학습 코드도 편하게 올리는 자신감도 보여주죠. 니즈가 있는 연구 그룹들이 그냥 본인들 모델을 가져다 쓰게 되면, 본인들의 입지는 더 공고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여튼, 요즘 gpt4, bing, bard 등등 1 trillion 에 가까운 param와 학습에만 수백억이 든다는걸 홍보까지 하죠.
과시의 시대가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마 시대에, 점령을 하고 나면 그 곳에 멋드러진 건축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웅장하고 위엄을 지닌 건축물은, 그곳에 정착민들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느끼게 했다고 하죠. 그에 비해 몽골은 다 쓸어버리고 그냥 떠나버렸다 합니다. 천년의 시대와 백년의 시대의 차이이지 않을까요?
과거 AI는 몽골 기병대 같았습니다. 더 좋은 성능과 준수한 접근성만 보존되는 AI model이 배포되면, 대중의 관심은 떠나버리죠.
비유가 살짝 정확하진 않은데, 어떤 느낌인지만.ㅎㅎ
로마의 천 년의 시대를 재현하고자 MS & OpenAI가 웅장하고 위엄을 지닌 건축물을 짓는다고 느낍니다. MS Copilot 기능이 도입이 되면 ms office + AI tool 이 결합이 되겠죠? chatgpt, bingchat등도 여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구요.
불과 1년만에 상당히 많은 서비스들이 chatgpt API에 엮여있고, 이미 값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마치 로마에 공납하는 건가요?)
지난 10년은 구글이 로마라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크롬), 광고, 유튜브, 로그인 서비스 등.
시가총액은 MS가 역전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윈도우즈가 1990년대부터 세상을 평정했었으니까, 기존 로마는 MS였는지요?
향후 천년 까진 아니더라도, 그의 절반인 오백년은 갈만한 곳이 드디어 다시 나오는 걸까요?
길게 보고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순히 usd 통화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접근성이 너무 뛰어납니다. 분명히 길이 있을텐데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나라가 아닌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이유는... 빅테크의 위험성 이라는 연설이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삶의 여러 방면 카테고리화 하기 (0) | 2023.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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